실존주의 상담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설명되는 주요개념들이다. 인간의 한계 상황과 관련된 고통, 죽음, 소외, 불안, 무의미, 죄책감 등의 철학적 주제와 자유, 책임, 선택, 삶의 의미 등 존재방식에 대한 주제이다.
1. Binswanger의 실존분석
실존분석의 창시자는 빈스방거(Binswanger)로 스위스 쮜리히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실존분석은 실제적 인간실존의 현상학적 분석으로 정의하였다. 내적 경험세계의 개조가 목적이다. 융에게 잠깐 지도를 받았고 평생동안 프로이트와 우정을 유지하였다. 빈스반거는 현상학을 정신의학에 적용하는 최초제안자들 중 한사람이다. 실존분석가 메다드 보스(Medard Boss) 역시 쮜리히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프로이트에게 분석받고, 저명한 분석과들과 더불어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다. 융의 월례모임에도 참여하였고, 이후 하이데거를 만나면서 실존분석이라고 하는 심리치료의 실존적 형태를 발전시켰다.
1) 빈스반거와 보스의 실존분석의 특징
실존분석은 자연과학의 인과율의 개념을 심리학에 그대로 도입하는데 반대했다. 인간의 실존에는 인과관계란 없고 기껏해야 행동의 계열만 있을 뿐, 따라서 실존분석에서는 인과율이라는 개념 대신 동기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실존분석은 주체(정신)와 객체(신체, 환경, 물질)의 이원론에 강력히 반대하여 세계 내 개인의 단일성을 중시했다. 실존분석은 어떤 이론이든지 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이론이 경험 속에서 나타나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선입견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존분석은 인간을 사물과 같은 존재로 보는 것을 거부했다. 인간은 세계 내의 실존으로서 자유롭고 자신의 실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떼문에 비인간적인 또는 비인간화를 촉진하는 여러 개념들에 반대하였다.
2) 실존적 구조와 양식에 관한 기본적 개념(세계-내-존재/세계-설계/세계-내-존재의 방식)
-세계/내/존재 : 인간존재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다. 현존재라고도 하며 실존철학자인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1962)이라는 저서에서 사용한 말이다. 현존재란 지금 숨쉬고 말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가장 직접적 경험의 세계인 현상학적 세계를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하이데거의 세계 내 존재를 세 개의 존재 양태로 구분했다. 물리적 세계, 사회적 세계, 내면적 세계이다. 물리적 세계는 자연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곳. 나와 그것의 수단적 만남이 일어나는 곳이다. 사회적 세계는 개인적 관계에 근거한 동료, 공동체의 세계, 감각, 느낌, 사고를 공유하고 나와 너의 참된 만남이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세계이다. 자신의 세계는 신체 내부에서 경험되는 모든 경험, 내점감정과 감동의 주관적 세계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인간이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일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친밀함을 포함하는 나와 우리의 세계이다. 이러한 3가지 세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세계/설계 : 세계/내/존재 방식에 대한 총괄적 패턴을 뜻한다. 인간이 삶을 시작할 때 가지고 있는 최초의 창조체제이다. 신경증을 가진사람은 세계 설계가 제한되어 있으나 건강함 사람은 세계-설계를 토대로 행동한다. 세계/설계가 제한적일수록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폐쇄적일 가능성이 있다.
-세계/내/존재의 방식 : 세계-설계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의 세계-내-존재 양식을 나타낸다. 빈스반거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양식을 이원적 양식, 다원적 양식, 일원적 양식, 익명적 양식으로 나누었다. 이원적 양식은 나와 너의 참만남 관계 양식으로 실존적 경험의 핵심을 이루는 가장 바람직하고 진실된 양식이다. 의미롭고 만족스러운 만남의 경험, 배려와 애정반응, 사적 느낌과 사고를 존중한다. 다원적 양식은 자신의 만족을 누리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을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든 관계양식이다. 경쟁, 착취하고 굴복하는 형식적 관계이며, 사적관심과 배려없이 무언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얻으려는 바램에 의해 좌우된다. 일원적 양식은 자신의 신체에 반응하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을 포함한 자기 자신에게 관계하는 모든 방식이다. 자축적, 자기처벌적, 자기파괴적 진술이나 행동이다. 익명적 양식은 집합체 속에서 자신을 묻어버린 채 살아가는 하나의 양식이다. 굴종적인 사람, 일상에서는 착한사람으로 보이는 연쇄살인마가 그 예이다. 모든 행동은 동시에 타인들 간에, 자기자신에게 자연적 세계에 관계하는 방식을 취한다.
3) 치료의 과정과 방법
치료의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실존, 현존재를 있는 그대로 경헙하도록 돕는 것이다. 증상의 제거나 경감은 내담자가 실존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게 될 때 저절로 일어나는 부산물로 본다. 근본목적은 진실한 인간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현존재의 가능성을 성취하여 진실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다. 불리하게 여겨지는 여러조건이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를 초월하여 보다 새롭고 의미있는 미래를 창조해 가는 삶이다. 치료의 과정에서 유의할 중요한 내용은 치료적 태도, 인간관계, 의미있는 사건과 표현방식이다. 치료 관계에서 내담자와 치료자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내담자와 치료자와의 관계가 참만남의 경험을 할 수있어야 한다. 참만남의 관계란 내담자와 치료자가 언어 및 비언어를 통해 정직하게 의사소통 하려고 노력하는 정서를 경험하는 인간관계로써 두사람이 하나의 세계에 실존하고있는 관계이다. 또한 언어 현상과 꺠침의 속성을 치료의 핵심요소로 본다. 내담자가 그의 경험을 말하는데 사용하는 단어의 개인적 의미를 치료자가 이해하지 못할 경우 구체적인 행동의 저변에 깔린 조직화된 구조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있는 사건을 이해하고 상담자가 이해한 것을 내담자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의 촛점을 과거의 기억, 미래의 예상과 관련된 사건에 두기보다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사건들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지기 시작하도록 도와야 한다. 치료장면에서 직면할 크고 작은 선택의 상황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돕고, 내담자는 선택의 자유를 재학습하게 되고 마침내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행동의 변화가 치료실 밖에서도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똑같은 과거의 삶에 대해 내담자가 새로운 역동적 전문용어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여 치료가 성공했다고 볼 수 없으며 치료과정에서 깨닫고 학습한 자유, 선택, 책임을 치료실 밖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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