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석심리학의 개요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1875-1961)에 의해 창시된 정신역동적 심리치료이며 인간의 심층적인 무의식 세계를 설명하는 분석심리학이다. 인간의 마음을 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구분하고 자아, 콤플렉스, 원형, 페르조나,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self) 등의 개념을 제시했다. 인간의 무의식 세계의 구조와 심층심리에 대한 풍부한 개념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제공했고, 심리학 뿐만 아니라 종교, 예술, 문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의가 있다.
2. 융의 생애와 분석심리학의 발전과정
1905~1910년까지 6년간 프로이트와 공동작업 후 결별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운동의 후계자이지만, 프로이트의 성욕설에 대해서 부인했. 무의식에는 억압된 성적인 욕구 이외에도 여러 창조적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모든 인류에게 내재하는 원형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분석심리학으로 명몀ㅇ하고 이론을 정교화하여 독창적인 개념을 발달시켰다.
3. 분석심리학의 기본 가정
분석심리학은 객관적 사실이나 절대적 진리를 다루지 않는다. 개인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과 경험에 촛점이 있다. 무의식의 기능과 내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인간은 무의식의 발현을 위해 나아가는 존재 개성화 과정을 중시했다. 심리현상에 대한 환원론적 설명에 반대하고 독자성을 인정하였다.(환원론 : 철학에서 복잡하고 높은 단계의 사상이나 개념을 하위 단계의 요소로 세분화하여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
4. 주요개념
1)전체성
인간은 전체정을 지니고 태어나 분화와 통합을 반복하며 전체성을 발현해 나간다. 인간의 정신은 의식, 무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구성된다.
- 의식 : 개인이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 신체와 존제에 대한 인식, 기억에 의해 이루어진다. 의식의 중심에는 자아(ego)가 존재하여 자아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개성화를 이루게 되고, 인식되지 않는 자아의 어두운 부분을 그림자(shadow)라고 한다.
- 개인무의식 : 자아에 의해서 인정받지 못한 경험, 사고, 감정, 지각, 기억으로 생긴 마음층이다. 개인무의식의 고통스러운 것들이 한 주제를 중심으로 연합되어 이룬 심리적 복합체인 콤플렉스가 존재한다. 우리 감정을 자극하는 마음 속 응어리, 강한 감정체험에 의해 모여든 모든 심리적 내용의 뭉침이다.
- 집단 무의식 : 개인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인류 보편적인 심리적 성형과 구조이다. 행동을 일으키는 충동인 본능, 경험을 지각하고 구성하는 방식이며, 보편적, 집단적, 선험적 심상들인 원형, 이성을 이해하도록 동기화 시키는 집단적 심상은 아니마, 아니무스로 이루어져있다.
2)인간관
- 자아는 인격 전체를 대표하는 자기의 일부에 해당한다. 자아는 자기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자아가 '일상의 나'라면 자기는 '본래적 나'이다. 자아는 의식. 무의식 영역까지 포괄하는 자기와 올바른 관계를 수립할 때 건강한 인식의 주체가 된다. 자아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의식적 내용과 꿈과 환상 등을 포함한 무의식의 내용까지 인식할 수 있을 때 전체적 인격에 동참할 수 있다.
- 인간은 하나의 단일체로 구성되었다기보다는 다양한 인격적 요소로 형성된다. 인간을 대체로 영, 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여겼던 고대인의 사상은 종교, 문화적 영역을 비롯한 현대인의 인간 이해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친다. 인간은 영과 육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심리학적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 프로이트의 무의식(개인무의식)은 지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해된다. 의식이 소화해내지 못한 억압적 요소가 무의식을 형성한다는 것. 병리적 원인이 되는 무의식에 잠재된 외상이나 억압적 요소가 의식에 통합될 때 치료가 이루어진다. 인간 자체에 대한 사변적 이해라기보다는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위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반면 융의 무의식은 보다 본질적인 인간 이해에 그 뿌리를 두면서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확대, 심화시켰다.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구분하였다. 융의 개인무의식은 개인적 경험이 무의식에 억압되어 잊혀져서 생긴 마음의 층으로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개념이 이에 해당된다. 융의 집단무의식은 개인의 경험을 초월한 인류공동체의 보편적 경험에 해당한다. 태고적 인류가 세대롤 거쳐 경험한 것들을 안고 태어나고, 태어날 대부터 이미 인간의 마음 밑바닥에 갖춰진 뿌리를 이루는 마음의 심층이다. 문화와 종교 및 일상적 삶에 스며들어 인간의 정신적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 융의 치료방식 :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의식이 서로 끊어질 때 심리적 요인과 관련된 노이로제가 발생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단절은 한쪽 폐로만 숨쉬는 것과 같아, 정신과 정서적 불균형 상태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연결을 통해 잠재력이 실현되고 자기 실현과정을 거치게 된다.
- 융의 인간관 : 한마디로 부분과 전체의 역동적 체계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로 비유될 수 있고, 개인의 욕망과 집단의 이상이 서로 조화되지 못하고 갈등상태에 있을 때, 개인은 집단의 권력 앞에서 무기력해지며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심리적 고통은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라 철저히 개인의 고유한 인격적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은 사실 다양한 인격적 요소로 구성된 일종의 연합체이다. 인격적 구성요소들은 때로는 의식적으로,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으 존재를 드러낸다. 자아와 페르소나는 의식적 영역에 있는 인격적 요소이다. 개인무의식 영역에 있는 그림자와 콤플렉스, 집단무의식의 원형들은 모두 무의식의 인격적 요소들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모든 인격적 요소의 중심에 자기가 있다. 자기는 정신의 중심이자 정신 그 자체로서 개인의 고유한 통합체이다. 모든 인격적 요소는 어떤 형태로든 자기와의 관계성 안에 있다.
- 만일 부분적 인격들이 전체 인격을 대변하는 자기와의 관계성을 상실하거나, 각자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다른 인격적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전체 인격은 일그러지며, 심리적,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개인과 전체의 조화는 인류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며, 인격의 성숙이자 개성화에 해당된다.
- 심리치료는 부분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부분이 전체를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격의 유형과 발달 (0) | 2024.09.17 |
---|---|
자아방어기제 (0) | 2024.09.17 |
상담과정과 기법 (0) | 2024.09.16 |
상담의 과정 - 초기단계 (0) | 2024.09.16 |
상담의 3가지 구성요소 (0) | 202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