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슈탈트 치료
펄스(F.S. Perls). 유대계 가정에서 출생,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제, 1934년 히틀러의 출현 후 남아프리카 이주하여 요하네스 버그에 정신분석연구소 설립. 1946년 미국 이주 후 정신분석적 전통에서 벗어나 1951년 게슈탈트 치료 저술. 이후 여러 곳에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 개설. 1970년 77세 사망.
게슈탈트 치료(형태치료)는 독일 출생의 정신과 의사 펄스에 의해서 창안된 심리치료이다. 신체를 통한 자기이해와 성격변화를 강조하였다(호나이의 정신분석이론). 골드슈타인의 유기체 이론, 개체의 욕구나 감정 그리고 환경조건 및 상황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행위와 감정 및 생각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강조했고, 도가와 선사상 광범위한 영향을 받으면서 탄생한 치료기법이다.
(1) 인간관
Perls의 게슈탈트 상담은 Lewin의 장이론과 실존주의 및 현상학적 접근의 기본 전제를 다른다. 개체는 장을 전경과 배경으로 구조화하여 지각한다. 개체 여러 개의 심리적 요소로 분할하여 분석하는 대신 전체 장(feild)의 관점에서 통합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다.
인간의 삶에서 전체성, 통합,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간은 '마음과 몸이 이분화된 존재가 아니라 전체로서 기능하는 통합적인 유기체'라고 이야기 했다. 유기체가 자기 내부 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완전히 인식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자기 조절 능력이 형성된다는 읨이로 인간의 긍정적인 성장과 변화에 필요한 자원이 다름아닌 자기 자신 안에 있음을 나타낸다. 펄스는 '자신에게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게슈탈트를 끊임없이 완성해 가며 매 순간 경험하는 환경적 장에서 살아간다'는 점에 착안하여 인간을 현상학적이고 실존적인 존재로 해석하였다. 인간에 대해 '낙관적이고 능력있는 존재', '완성 혹은 해결을 추구하는 경향을 지닌 존재' 로 보았다. 또한 펄스는 인간의 삶에서 자아실현을 매우 중요시 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선하고, 자신의 삶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생존과 생계의 과업을 생산적으로 해나가고, 직관적으로 자기 보존과 성장을 향해 움직인다고 주장하였따.
→ 인간을 현재 중심적이고, 전체적이며,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잠재력을 각성할 수 있는 존재로 정의했다. 현재중심적이란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환경 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이란 인간의 행동을 육체, 정신, 환경 등의 단편적인 요소나 그 합에 의한 것으로 보지 않고 각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상호 관련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전체로서 이해함을 의미한다.
2. 게슈탈트
전체, 형태 혹은 모습을 의미하는 독일어. 여기에는 형태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부분들이 조직화되는 방식이 내포되어 있다.
1) 개체
어떤 자극에 노출되면 그것들을 각각의 부분으로 보지 않고, 완결,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극을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로 만들어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2) 게슈탈트
개체가 자기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있는 행동 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과 환경을 떠나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기보다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상황에서 형성된 것이다. 개체는 단순히 갱관적으로 존재하는 게슈탈트를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나 감정, 그리고 환경조건과 맥락 등을 고려하여 가장 매력있는 혹인 절실한 행동을 게슈탈트로 형성한다.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욕구나 감정을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 실행하고 해소함으로써 완결 짓기 위함이다. 단 개체의 욕구나 감정이 아니라 개체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자신이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그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행동 동기로 지각한 것이다. 건강한 삶이란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유기체 활동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방해함으로써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3. 전경과 배경
전경은 개인이 대상을 인식할 때 어느 한 순간 관심의 촛점이 되는 부분으로, 어떤 순간에 매우 두드러지는 개인 경험의 측면이다. 배경은 관심 밖에 놓여 있는 부분으로, 전경을 제외한 경험의 나머지이다.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것은 개체가 어느 한 순간 가장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린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전경과 배경의 교체는 알아차림과 접촉을 통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알아차림은 게슈탈트의 형성, 접촉은 게슈탈트의 해소와 관계된다.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욕구나 감정을 다른 것과 구분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행동목표가 불문병하고 매사의 의사결정의 어려움으로 혼라스러워 하게 된다.
4. 자각
자각은 개체가 개체-환경의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내적, 외적 사건들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지금-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현상들을 방어하거나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체의 고유한 능력으로,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존 도구이다. 개인의 중요한 욕구나 감가, 감정, 생각, 행동, 환경, 자신이 처한 상황 등에 대한 발견과 체험이며, 자기 행동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꺠달음, 특정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 반응에 대한 인식 등이 포함된다. 자각을 통한 게슈탈트 형성은 유기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매순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와 감정을 자각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접촉 경계 혼란으로 환경과의 교류에서 명료한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할 경우 적응 장애가 발생한다. 해소되지 못한 욕구와 감정은 미해결 과제로 남아 문제를 일으킨다. 게슈탈트 상담의 관건은 '자각'이다. 온전한 자각을 통해 자신을 조절하고 최적의 수준에서 기능할 수 있다고 본다. "자각은 그 자체로 치유적일 수 있다." 충분한 자각이 이루어지는 사람은 주변의 환경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선택과 자기 사신에 대해 책임지며 수용함을 의미한다.
5. 접촉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이다. 유기체와 환경 간의 창조적 교류 혹은 적응이며, 변화와 성장이 일어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유기체는 접촉을 통해 존재하며 자각한다. 효과적인 접촉이란 개체가 개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을 비롯한 자연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새롭게' 적응하는 것이다. 접촉 경계는 유기체와 환경이 만나는 장소이며, 모든 심리적인 사건들이 발생하는 곳이다. 경계는 유기체와 환경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의 한계를 정하고 보호해줌으로써 유기체와 환경이 특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졌다. 경계가 너무 단단하면 환경으로부터 자양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계가 불분명하면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해독을 막지 못해 정체감이 없어진다. 접촉경계에서 환경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경계를 열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닫음으로써 환경의 악영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하는데, 이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접촉경게 혼란이 생기게 된다. 환경과의 유기적인 교류 접촉이 차단되고 심리적, 생리적 혼란이 발생하여 자신의 경계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자기와 타인의 경계가 어떠한지에 대한 판단에 문제가 발생하고 심해지면 경계가 매우 불투명해져 마침내 신체 경계까지 흐려지게 되고 심리적인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6. 접촉경계 장애기제
- 내사(introjection)
개체가 권위자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자기 것으로 동화시키지 못한 채 내면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현상. '여자는 얌전해야하고 남자는 대범해야 한다'는 가르침, '모범생'으로서 윗사람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자 하지만 정작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이다. 피상적이고 판에 박힌 행동을 하고, 조급하며 참을성이 부족하고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사된 도덕적 명령들과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서로 싸우는 '자기고문 게임'에 빠지게 된다. 병리적인 문제는 경계장애(자기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함)이다. 상담 시 본연의 자기가 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다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도록 조력해야 한다.
- 투사(projection)
직면하기 힘든 내적 욕구나 감정 등을 회피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 감정 등을 타인의 것으로 지각하는 현상이다. 감정이나 욕구 뿐 아니라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도 포함되며, 부정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긍정적인 측면도 가능하다. 피해의식이 많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타인의 이목 및 특정 행동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심한 방어를 한다. 병리적 문제로서 투사는 접촉경계혼란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천이며, 개체로 하여금 지금-여기에 깨어있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장애이다. 상담 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각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보도록 함으로써 그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 및 욕구를 자각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 융합(confluence)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점이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접촉경계 혼란이다. 부부 또는 부모-자식 사이와 같이 오랫동안 서로 길들여진 관계에서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얻은 안정을 깨뜨리려는 행위는 서로에 대한 암묵적인 계약 위반 상황으로 분노와 짜증, 죄책감 등이 뒤섞여 나타난다. 고독감 및 공허감에 대한 공포를 피해고자 자신의 개성과 주체성을 포기한다. 병리적 문제로의 융합은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나타난다. 특히 지나치게 밀착된 부모-자녀 관계가 원인이 된다. 상담 시 지나치게 밀착된 부모-자녀 관계에서 형성된 융함으로 인한 성격장애 환자들의 경우, 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사이에 경계를 그어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욕구를 자각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가르치는 한편, 부족한 자신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상담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답변을 요하는 질문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명확하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 반전(retroflection)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대해 하고 싶은 행동을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 혹은 타인이 자기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개체가 성장한 환경이 억압적이거나 비우호적이어서 자연스러운 접촉행동을 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혼자 속으로 내적 대화를 하거나 딴 생각을 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회피한다. 병리적 문제로는 해소되지 않은 욕구와 이를 반전하는 자기 부분과의 싸움에서 비롯된 강박증, 열등의식, 건강염려증, 만성두통이나 고혈압, 소화기 장애, 호흡기 장애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 질환이 있다. 상담 시 근육의 사용, 행동방향의 수정, 억압해 온 행동의 실행, 감정 정화를 진행하면 될 것이다.
- 자의식(egotism)
타인으로부터의 존경과 관심 욕구가 높으나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긴장, 불안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발생한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관찰하고, 항상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하는 염려와 공상 속에 빠져 지낸다. 다른 사람의 눈을 쳐다보거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병리적 문제로는 대인공포증, 알코올 및 마약과 같은 물질의존장애, 완벽에 대한 강박 등이 있다. 상담 시 내담자의 과잉통제를 해소하기 위해 명상법을 사용하거나, 상담자는 내담자의 불안을 수용해 주고, 자신의 결정이나 허점을 받아들이는 모델이 되어 주어야 한다.
- 편향
불안, 죄책감, 갈등, 긴장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적응 기제이다. 특히 불안의 방어가 중요한 목적이며, 환경과의 접촉이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예상될 때 환경과의 접촉을 피해 버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이다. 계속적인 애정결핍, 성폭행,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한 경험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부터 시작된다. 말을 장황하게 하거나 촛점을 흐리고, 발하면서 상대방을 쳐다보지 않거나 웃어버린다. 또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추상적 차원에서 맴돌거나 자신의 감각을 차단시킨다. 병리적 문제로는 권태와 무력감, 공허감과 우을감 등이 있다. 상담 시 내담자의 방어를 지적, 직면, '당신은' 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대화 하고, 내담자와의 눈 접촉이 필요하다.
7. 미해결 과제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여기'를 알아 차려야 한다. 모든 것은 지금-여기에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기에, 회피하지 않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이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어미니의 사랑과 인정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타인의 인정과 사랑에 대한 갈망이 나타난다. 그 어디에서도 충족되거나 만족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물게 된다. 이런 경우 진실한 만족의 경험이 필요하다.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던 감정들을 표현하고 과거의 장애, 즉 미해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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